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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축하 인사] 이정재 “알차고 재미난 소식 기대할게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을 축하했다. 전 세계 흥행 행진 중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일간스포츠에 창간 52주년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3년여의 배우 생활을 기록해준 일간스포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알차고 재미난 소식 많이 전달해주세요. 창간 52주년 다시 한번 축하해요! 2021.09.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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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축하 인사] 안보현 “일간스포츠 창간 52주년 축하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을 축하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로 대한민국을 여심을 노크 중인 배우 안보현이 일간스포츠에 창간 52주년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일간스포츠 창간 5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일간스포츠는 제게도 소중한 신문입니다. 어릴 적 복싱 선수로 활약할 때 일간스포츠의 다양한 뉴스를 읽으면서 훗날 체육 뉴스에 제가 나올 상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스포츠가 아닌 연예 뉴스에 나오니 어쨌든 꿈이 이뤄졌네요, 하하하! 언제나 재미난 소식 많이 전달해주세요~.” 2021.09.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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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축하 인사] 임윤아 “창간 52주년 일간스포츠 파이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을 축하했다. 영화 ‘기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 중인 배우 임윤아가 일간스포츠에 창간 52주년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을 축하해요~. 제가 소녀시대로 데뷔한 지 벌써 14년 차인데요. 소녀시대부터 배우로 활동하는 현재까지 소식을 잘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간스포츠 파이팅!!!” 2021.09.24 08:10
야구

[창간특집] 봉중근-김태균 대담① 한국 야구, 국제경쟁력 왜 떨어졌나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매년 성장을 반복했다. 2012년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2013년 NC, 2015년 KT가 1군에 진입해 구단도 10개까지 늘었다.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뤄내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최근 질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노메달 쇼크' 이후 정신력과 근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프로야구 안팎 사건·사고까지 겹쳐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2주년을 맞이해 봉중근(41)과 김태균(39·이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만나 한국 프로야구의 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해설위원은 KBO리그와 해외리그를 모두 경험한 공통점이 있다. 봉중근 위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김태균 위원은 일본 프로야구(NPB)에 잠시 몸담았다. KBO리그에선 LG와 한화의 투·타 레전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인 산증인이기도 하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나란히 대회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들은 "한국야구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대회 부진 이유를 스트라이크존에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좁은 편이다. 반면 국제대회에선 반대다. 스트라이크존이 커져 선수들이 겪는 혼란이 크다.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거론된다. 이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보았다. -국제대회와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은 어떤가. 김태균(이하 김)="국제대회에선 각 나라의 심판들이 와서 판정한다. 각각 성향이 다 다르고 스트라이크존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심판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준비와 대처를 해야 한다." 봉중근(이하 봉)= "맞다. 국제대회에선 심판들이 타자 몸쪽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지 않는다. 대신 높은 쪽 코스를 후하게 봐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렇게 진행됐는데 투수들이 적응을 전혀 못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김= "KBO리그 중계를 하다가 올림픽 중계 화면을 보니까 확실히 스트라이크존이 좁더라. 편하게 던지면 되는데, 자신 있게 던진 공이 볼 판정이 나면 스트라이크존에 넣다가 맞는다. 더 세게 던지다 보면 체력 소모도 커진다. 중계하면서 '이건 스트라이크 아닌가'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봉= "2018년 은퇴 이후 3년 동안 해설을 했다. 스트라이크존은 이전보다 좌·우·상·하 모두 전체적으로 다 좁아졌다." 김= "선수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에 차출될 정도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시즌 중 스트라이크존이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 국제대회에 나갔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흔들린다. 타자들은 빠르게 타격해야 겠다고 생각해 마음이 급해진다. 자기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좋았던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봉=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지금은 국제대회 멤버가 세대교체 되는 시기라 준비과정이 더욱 중요했다. 예비엔트리를 50명 정도로 추렸을 때 스트라이크존이나 국제 심판 성향 등을 미리 파악해야 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김= "예전에는 (KBO리그) 심판마다 특성이 있었다. 그런데 판정 결과에 따라 많은 비판을 받다 보니 심판마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존 특성이 사라진 느낌이다. 만약 몸쪽을 약간 후하게 주면 바깥쪽을 덜 주면 된다. 일관성이 있으면 선수들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까 더 적은 비판을 받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타자들 불만이 쌓이고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봉= "1회 고전하는 선발 투수들이 많다. 심판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 "심판 특성을 파악해 타격을 다르게 하는 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국제대회에서 심판마다 성향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도 야구다." 봉= "2009년 WBC 때 일본은 내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그만큼 분석도 부족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등판이 가능한 주요 선수만 타깃 분석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은 신인 이의리(KIA)까지 분석했다. 그걸 보면 '한국 투수들을 전부 다 분석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력 분석이 그만큼 중요하다." 김= "중근이 형이 WBC 때 잘한 게 전력분석이 안 돼 있었던 것도 있지만, 분석 탓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당했으니 말이다. 그만큼 선수가 실력이 있었고 등판 때마다 변화를 줬다. 결론적으로는 현재 선수들의 능력이 많이 떨어진 건 부인할 수 없다." 봉= "KBO리그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수준이 높다. 수준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가진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 KIA 양현종,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등 팀에서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의 이탈이 생기다 보니, '왜 야구가 이렇게 됐지'라는 생각이 든다." ━ 구속 감소, 뒤로 가는 훈련 환경 탓 KBO리그는 구속 경쟁력이 심각하다. 국내 선수들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42㎞를 넘지 않는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41.5㎞/h, 올 시즌엔 141.6㎞/h에 불과하다. 평균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NPB)에도 크게 뒤처진다. NPB 평균구속은 시속 145㎞/h 안팎으로 매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구속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봉="일본, 미국과 비교하면 안 된다. 우린 아마추어 선수층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 영향이 프로까지 온다. 아마추어 때는 성적을 내기 위해 투수들의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다. 타자들이 나무 배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변화구를 던졌을 때 안타 맞을 확률이 떨어지니 구속을 올리는 게 아니라 변화구 구사 의존도가 높아졌다." 김= "주말 리그로 바뀌다 보니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공부도 해야 하니 운동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체력훈련을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로·진학 문제가 걸린 3학년뿐만 아니라 저학년들도 실력이 좋으면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당연하다." 봉= "시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프로선수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20년 전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 구속을 늘리는데 트래킹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까. 그건 투구 회전수를 비롯한 세부 분석엔 도움이 되지만 결국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운동 방식 자체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올드스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 김= "옛날 거라고 해서 다 버리는 건 좋지 않다. 트래킹 시스템이나 데이터 분석은 ‘양념용’이다. 그게 정답일 수 없다. '발사각이 몇 도가 돼야 홈런이 나온다' 이런 얘기는 다 한다. 결국 연습을 해야 한다. 트레이닝이 필요하고,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많은 운동 속에서 자신만의 타격법과 훈련법을 만들 수 있다. 너무 트래킹 시스템에 의존하면 안 된다. 몸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무슨 소용인가." 봉= "맞는 말이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하체를 이용해야 공이 빨라진다. 이걸 '정말 옛날이야기'라 얘기한다. 그래도 하체 회전을 잘하는 선수들이 부상도 적고 구속이 빠르다. 상체로만 던지는 투수들은 구속이 빠를 수 있지만 오래 못 간다. 과거 상체로만 던졌던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이제는 하체 잘 쓴다. 예전과 양상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김= "그게 정답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니 거꾸로 가는 것 아니겠는가." 봉= "2009년 WBC 때 일본전 끝나고 나서 애틀랜타 때 같이 있었던 관계자가 '너 왜 이렇게 달라졌나. 한국은 무슨 훈련을 하는가'라고 물어봤다. 결국 2~3년 뒤에 한국 프로그램을 일부분 갖고 트레이닝을 하더라. 옛날 방법이 무조건 필요 없는 게 아니다. 지금 메이저리그도 바뀌고 있다." 배중현 기자, 김영서 인턴기자 〉〉2편에 계속 2021.09.24 07:00
야구

[창간특집] 치어리더의 역사① 삼성의 '신-구' 대표 노숙희-이수진이 말하는 응원, 치어리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광경은 음악에 맞춰 팬들이 하나 되어 응원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100년이 넘는 일본 야구에서도 볼 수 없는 K-베이스볼만의 매력이다. 그 중심엔 치어리더가 있다. '야구장의 꽃'을 넘어 이제는 전문직업으로 자리 잡은 치어리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삼성 치어리더 '블루팅커즈'를 만났다. 199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1세대 치어리더 노숙희(40) 팀장과 2세대 대표 치어리더 이수진(29)가 창간 52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위해 함께 단상에 섰다. -두 분이 함께 무대에 서신 적이 있나요. 노숙희(이하 노): 처음이에요. 제가 2012년에 그만두고, 수진이가 삼성 라이온즈에 들어왔거든요. 이수진(이하 이): 저는 2013년에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쭉 삼성에서 했으니까 10년째네요. 노: 지금도 같은 회사(놀레벤트)에 있으니까 매일 보는 사이죠. 지금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노: 저는 미용 전공이라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동성로에서 스카우트됐죠. 사실 어떤 일인지도 몰랐는데 "치어리더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대학을 다니면서 해볼까'라고 고민하다 계속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배영수 코치(두산)와 입단동기(2000년)라구요? 노: 네, 맞아요. 그 얘기를 아직까지 듣죠.(웃음) 이: 저는 모델 전공(대경대 모델과)이라 무대에 서는 게 익숙했어요. 그런데 런웨이에 서는 게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지인에게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했는데 야구를 좋아해서 치어리더를 추천하더라고요. 때마침 면접 공고가 났고, 합격했죠.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일했습니다. 노 : 13년을 하고, 치어리더는 그만뒀지만 20년이 넘었네요. 2017년부터는 치어리더 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저보다 길게 일한 사람은 이제 4명 정도? 삼성은 이제 가족 같아요. 이 : 저는 10년째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가)애틋한 존재죠. -치어리더의 수명이 길어졌죠. 노 : 저만 해도 해마다 고민했어요. 나이가 들면 회사에서 "그만 하라"고는 안 해도 "내가 그만두겠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결혼하고도 계속할 수 있고, 자기 관리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좋아졌죠. 이 : 저는 언니가 그만두고 나서 시작했는데, 별생각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저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고 팀장의 위치가 되니까 부담도 생겨요.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죠. 자기 관리 없이는 오래 할 수가 없어요. 노 : 나중엔 수진이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웃음). -직업병도 많다고 하던데요. 이 : 저는 지금까지 딱 두 번 쉬었어요. 진짜 아파도, 티를 안 내죠. 한 번은 출근했는데 너무 몸이 안 좋았는데 단상에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언니가 '제발 쉬라'고 하더라고요. 노 : 수진이는 정말 무대에 오르면 다른 사람이 돼요. '못 하겠다'면서도 비 맞으면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이 : 사실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은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전 춤출 땐 안 아파요. 무릎 연골 닳을 때까지 하고 싶은데, 사실은 몇 년 동안 숙희 언니에게 "저 올해까지만 할게요"라고 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아직까진 크게 몸이 상하지 않아서 하고 있어요. -예전과 팬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노 : 요즘엔 응원단과 함께 관중들이 일어서서 응원하잖아요. 이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 참 오래 걸렸어요. 동작을 따라 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었죠. 응원단상을 향해 라면, 떡볶이, 술병을 던지는 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이 :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취객들이 '너희가 응원 못 해서 졌다'고도 했어요. 야구장이 무섭기도 하고. 지금은 그런 분들보다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더 많죠. 노 : 팬분들이 편지를 써서 주시기도 해요. 결혼식까지 찾아준 팬도 있어요. -치어리더가 각광받는 직업이 됐죠. 노 : 예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학생들은 밤에 와서 연습하기도 하고,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야구장에서 만나거나, 전화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죠. 다만 단상에서 예쁜 모습이 전부는 아니에요. 이 : 하루 하고 그만둔 친구들도 많아요. 야구장 오기 전까지 하루 3~4시간. 경기 없는 날은 출근해서 5~6시간 연습하죠. 선수보다 활동시간은 많을 걸요. 노 : 예전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죠. '딴따라'나 '짧은 옷 입고 응원하는 언니'라고 생각하고, 왜 야구장에 있느냐고도 했어요. 지금은 연예인 같은 위치죠. 키 크고 춤 잘 추는 친구들이 와요. 이 : 감사하게 광고도 찍고, 방송에 나갈 기회도 생겼어요. (박)기량 언니처럼 선배들의 노력 덕택에 후배들에게도 좋은 길이 열린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치어리더 삼대장(박기량·김연정·이수진)'으로도 불리는데요. 이 : 옛날 얘기입니다(웃음). 사실 기분이 좋긴 한데, 부담스럽죠. 동생들이 '언니 삼대장이잖아요'라고 놀릴 때가 많아요. 노 : 저는 정말 좋았어요. 그전엔 삼성 치어리더는 'SSAT(삼성그룹 채용시험) 보고 뽑느냐'는 농담도 있었잖아요. 아무래도 지방 팀이라 관심을 덜 받기도 했구요. 삼성에도 이런 치어리더가 나와서 뿌듯했죠. -야구 뿐 아니라 농구, 배구, 축구장에서도 일하죠. 노 : 경기장마다 장단점이 있어요. 농구는 실내라는 점이 좋긴 한데, 경기에 집중해야 해요. 야구장이 사실 제일 힘들죠. 더울 때도 있으니까. 그래도 팬들이 바로 앞에 있어 좋아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노 : 경기장뿐 아니라 행사가 큰 수입원이에요. 여름 시즌엔 체육대회나 축제도 많이 가죠. 그런데 2년 동안 못 했어요. 한동안은 야구장에서도 일을 못 해서 회사 수익이 줄어들었어요. 단상에 서는 인원도 줄었죠. 이 : 원정도 못 가니까 (일당제이기 때문에) 수입이 줄었어요. 육성 응원도 아직 안 되고요. 마스크 속 표정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그래도 장점도 있어요. 지난해엔 랜선응원을 하면서 팬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실시간 댓글로 확인했죠. 인터넷 방송이나 부업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찾은 친구들도 있죠. -치어리더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이 : 환상을 가질 수도 있는데, '프로의식'이 필요해요. 재능도 있고, 잘하는데 힘들어서 그만두거나 노력이 부족한 친구들이 있어요. 자기관리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구=김효경 기자 2021.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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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일간스포츠 창간 52주년을 축하합니다!”

“일간스포츠의 52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인정 받은 정해인이 일간스포츠의 창간 52주년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해인은 “연예계 소식과 스포츠 뉴스를 발 빠르게 전하는 일간스포츠를 자주 보는 독자입니다. 앞으로도 재미나고 신나는 뉴스들을 많이 전해달라”며 애정어린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현아 기자 2021.09.23 08:10
스포츠일반

[창간특집] '어펜저스' 김정환-오상욱, 13년 차이 '세대차 선후배'의 금빛 토크

도쿄올림픽은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무대였다.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딴 김정환(37), 구본길(32), 김준호(27), 오상욱(25)은 귀국과 동시에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의 러브콜을 받았고, 그 사이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국내 대회에 나가 1~3위를 휩쓸었다. 실력과 외모, 인기를 모두 갖춘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다. 이들 중 맏형 김정환과 막내 오상욱이 일간스포츠 창간 5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뭉쳤다. 둘의 나이는 13세 차. 김정환은 "여전히 종이로 된 신문을 펼쳐 기사를 보는 게 편한" 오프라인 세대다. "실제로 집에서 오랫동안 일간스포츠를 구독했다"는 애독자 출신이다. 오상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기사를 보기 시작한" 온라인 세대다. 신문에 찍힌 활자보다 디지털 콘텐트에 익숙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나이의 간극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놀리며 장난을 치고 웃음을 터트렸다.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 못지않은 '티키타카'였다. 그러다 펜싱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을 때는 나란히 눈빛부터 진지해졌다. 1시간 30분에 걸친 인터뷰와 사진 촬영 내내, 매 순간 진심을 다한 맏형과 막내. 그들의 창간 기념 토크를 생생하게 옮겼다. 대화는 비인기 종목의 벽을 넘어 전국적 인기인이 된 이들의 유명세 얘기로 시작됐다. -유명인이 된 기분은 어떤가요. 김정환(이하 김)=처음엔 실감을 못 하다가, 공공장소에서 많은 분이 알아보시는 걸 보고 '우리가 좀 유명해졌구나' 실감하고 있어요. 최근에 백화점에 갔는데 모자랑 마스크를 썼는데도 많은 분이 알아보시더라고요. 오상욱(이하 오)=저도 백화점에 갈 때나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할 때, 많이 알아보고 인사하셔서 신기해요. 기분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진짜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두 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글과 사진이 기사화되잖아요. 아내와 여자친구도 함께 화제에 오르고요. 김=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올린 인스타 게시물이 금세 기사로 나오다니! 올림픽 전엔 기사는커녕 SNS 팔로워가 100명도 안 됐거든요. 지금은 3만3000명이 넘었어요. 엄청난 성장률이죠. 오=저도 기사에서 제 이름 앞에 여자친구(펜싱 플뢰레 선수 홍효진) 이름이 뜨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김정환이 ‘진짜야?’라고 묻자) 진짜예요. 제 기사를 클릭했는데 바로 여자친구 이름이 보이더라고요. 김=그래서 제가 늘 '여자친구한테 잘해주라'고 해요.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상욱이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인식할 거잖아요. 그 전의 '원래 오상욱'을 좋아하는 사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농담 삼아 '이렇게 됐으니 앞으로 순수한 유기농 사랑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효진이에게 잘해'라고 했어요. 지금 여자친구가 참 착하고, 상욱이에게 잘 맞춰주거든요. 오=여자들이 별로 안 좋아할 만한 걸 같이 하자고 해도 잘 해주죠. 김=저희가 다같이 낚시를 간 적이 있어요. 낚시가 처음인 여자분들은 지루할 수 있는데, 10시간 가까이 상욱이 취미를 함께해주는 걸 보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오=지금은 오히려 먼저 '가고 싶다'고도 해요. 다만 제가 여자친구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얼마 전 여자친구 휴대전화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SNS로 쉴 새 없이 욕설이 오더라고요. -유명세의 그림자네요. 오=그런 것 같아요. 사진도, 글도 없는 유령 아이디들이 계속 욕을 보내요. 그래서 지금 여자친구가 SNS 댓글을 막았어요. 김=저에게도 그런 게 와요. 제가 JTBC '아는 형님'에서 김희철 씨와 '전주 1초 듣고 노래 제목 맞히기' 대결을 해서 이겼는데, 어떤 사람이 '너무 좋아하지 말아라. 김희철이 당신을 띄워주려고 져준 것이니 고마워해라'라고 보냈더라고요. 저 희철이랑 친한데, 정말 진 게 맞거든요.(웃음) 어이가 없어서 그냥 답장을 안 했어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오상욱 선수가 펜싱 칼로 침대 밑에 떨어진 물건을 꺼내는 걸 봤어요. 그 외에 펜싱 칼로 해본 신박한 일은 뭐가 있나요. 김=저는 방에서 불을 끌 때 써요. (일동 폭소) 칼 끝으로 스위치를 터치하는데, 너무 세게 때리면 버튼이 부서지거든요. 우리는 포인트랑 파워 조절이 자유자재니까 멀리서 칼을 뻗어서 탁 켜고, 탁 끄고 하죠. 오=못 믿으시는 것 같은데 진짜예요. 체육관에 펜싱 칼 들고 나갈 때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칼끝으로 눌러요. 김=칼끝으로 '닫힘', '지하 1층' 버튼 눌러서 내려가는 거죠.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힐 것 같아서 급할 때는 런지(다리를 앞으로 최대한 뻗는 동작)로 막지만, 평소에는 발레스트라(앞쪽으로 짧게 점프하는 풋워크) 정도로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일상생활에 펜싱이 녹아 있네요. 김=제가 일상생활과 펜싱을 접목해 후배들에게 조언하기 시작한 개척자예요.(웃음) 예를 들어 운전하다 교차로에 진입했을 때, 노란불이 켜지면 그냥 빨리 지나가는 게 안전하잖아요. 그런데 상욱이는 브레이크를 밟아요. 그럴 때 '이건 펜싱이랑 똑같다. 점수를 내서 치고 올라가야 할 때 막히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얘기하죠.(웃음) 상욱이가 실력은 정말 출중한데, 아직 게임운영이나 전술이 조금 부족해요. 상대가 치고 나갈 때 땀을 닦는 척하면서 맥을 끊거나 하는 요령이 필요하거든요. 선수촌 룸메이트로 생활하면서 이런 부분을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서로 첫인상은 어땠나요. 김=상욱이가 고3 때였는데,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더라고요. '오상욱이라고 봤어? 원우영 선수랑 오은석 선수를 이겼대' 하면서요. 사실 괴물 루키가 태어날 때의 분위기는 매번 비슷해요. 구본길 때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어떤 선수인지 보고 싶었어요. 다른 선수들은 상욱이를 모르고 방심하다 졌다면, 저는 얘기도 들은 것도 있고 어린 선수들의 게임 방식도 잘 아니까 처음엔 크게 이겼죠. 그러다 상욱이가 국가대표로 뽑혀서 저랑 방을 같이 쓰게 된 거예요. 옆에서 지켜보니 펜싱에 욕심이 많고, 틈날 때마다 펜싱 영상을 보더라고요. 제 영상도 많이 보고.(웃음) 오=전 처음엔 형이 정말 차가워 보였어요. 그때 형 성격이 그랬던 건 아닌데, 저희 같은 후배들이 멀리서 봤을 때는 그랬어요. 형이 경기장에서는 워낙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말을 잘 안 하니까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김=후배들은 저를 어려워했던 게 사실이죠. 상욱이는 나중에 룸메이트가 돼서 저의 본모습을 많이 봤고요. -오상욱에게는 김정환 선배와의 친분이 자랑거리였겠네요. 오=저도 처음엔 정환이 형과 방을 같이 쓰게 돼서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그런데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더라고요. 그때 경기장에 나가면 정환이형 덕에 제 어깨가 하늘로 치솟았어요. 다른 친구들이 형한테 인사했을 때 '그래, 잘 있었어?'라고 아는 척만 해줘도 다들 기뻐하던 시절이거든요. 그런데 형이 저한테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주변 동기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제가 기가 많이 살았죠. 김=제 입장에선 상욱이가 틈날 때마다 질문을 많이 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이 타이밍에 이런 생각을 할 땐 무슨 생각이셨어요?' 같은 질문을 하더라고요. 펜싱에 열정 있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는 내가 도움을 주면 그걸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 경험의 농축액을 떠먹여 줬죠. -후배의 시행착오를 줄여준 거군요. 김=헛된 시간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사브르가 이렇게 강해지기 전부터 여러 길을 가봐서 '어떤 길이 옳다'는 답안지를 갖고 있잖아요. 수많은 경험 중 내가 해보면서 후회됐던 건 거르고, 좋은 것만 알려주려고 했어요. 펜싱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요. 오=저한테 진짜 도움이 많이 됐죠. 예전부터 제가 늘 '김정환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 이유가 있어요. 김=사실 처음에는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더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팍' 하고 터지면서 진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더라고요. 그때 저도 조금 보람을 느꼈고, 대견하기도 했어요. 또 한편으로는 상욱이의 지금 나이와 시절이 부럽기도 하고요. 언젠가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어야 하는 때가 올 텐데, 그때 잘 내려오는 방법도 나중에 알려주고 싶네요. -두 선수 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김=공룡으로 치면 저는 육식 공룡 티라노 사우르스, 상욱이는 초식 공룡이에요. 종 자체가 달라요. 물론 초식 동물만의 장점도 있죠. 하지만 '초식 동물이 고기도 먹으면 좋은 점이 더 많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근성'이라는 건 쉽게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는 게 아니라 승부나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저도 '김정환' 하면 늘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훈련 때부터 늘 신경을 최고조로 곤두세워요. 훈련을 경기같이, 경기를 훈련같이 하는 거죠. 물론 저도 이런 제 근성이 가끔은 싫어요. 늘 몸이 뜨거워서 오래 못 살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상욱이는 정말 오래 살 거예요. 혈압을 높일 일이 없거든요. 오=형, 제가 나중에 잘 보살펴 드릴게요.(웃음) 김=간병하러 올래?(폭소) -오상욱 선수도 이런 근성의 영향을 받았겠어요. 오=2016년에 세네갈로 국제대회를 갔는데, 단체전에서 저 때문에 졌어요. 그 당시 제가 따라 들어가는 동작을 잘 못해서 그런 일이 빈번히 일어났거든요. 그때 형이 외국 선수들도 다 있는 데서 '너 지금 (잘 안되는) 그 동작 100번 해' 하더라고요. 경기에 져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저에게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예요. 김=경기장에서 피스트에 서 있던 상욱이한테 '너 이리 내려와 봐' 했죠.(웃음) 오=다른 선수들은 별로 신경 안 썼겠지만, 저는 솔직히 남들이 다 보는 데서 그 동작을 반복하면서 조금 창피했어요. 그런데 그 후에 조금씩 잘 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됐다' 싶은 느낌이 오더라고요. 김=결국 그게 오상욱을 세계랭킹 1위로 만든 주 무기가 됐어요. 저도 과거에 가장 못 했던 동작이 지금 저의 주된 기술이거든요. 운동 선수가 자신 없는 기술을 회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내 팔다리도 멀쩡한데 남들 다 하는 게 안 될 리 없다. 될 때까지 해보자' 하면서 하다 보면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저도 상욱이한테 '남들이 보든 말든 100개 해' 한 건데, 어느 순간 그 동작을 저보다 잘하고 있더라고요.(웃음) -'어펜저스' 인기 덕에 펜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겠어요. 김=주변의 펜싱 선후배들이 직접 운영하는 펜싱 클럽이나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연락을 많이 주세요. '너희들이 큰일 하고 있다'면서요. 저희한테 맛있는 밥이라도 사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와서 사인회 좀 하라'면서 더 활용하려는 분위기입니다.(웃음) -최근 열린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어펜저스' 멤버가 1~3위를 휩쓸었죠. 김=동생들에게 '우리가 펜싱으로 계속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세계 1등을 하고 와서 박수를 받았는데, 국내 경기에서 1등을 못하면 반대로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고요. 국내 대회 잘 치러서 '도쿄올림픽 매듭을 잘 짓자'고 했는데, 완벽한 매듭을 지었네요. 앞으로는 국제대회에서도 우리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야죠. 그래야 저희가 지금 받는 사랑도 떳떳하게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꼭 한 번 말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을까요. 김=저희가 요즘 방송에서 실제 모습의 95% 정도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그게 곧 펜싱 대중화의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 번의 올림픽을 겪어본 선수로서, 지금의 관심과 사랑이 '역대급'이라고 느껴요. 앞으로는 펜싱이 '반짝 올림픽 특수'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 준비기간에도 꾸준히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들도 박찬호(야구), 박세리(골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들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으면 하고요. 물론 펜싱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1순위겠죠. 펜싱도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는 종목이라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오=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할 때, 럭비 대표팀 선수들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공항에서 저희는 거의 두 시간 동안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서 축하와 박수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럭비 선수들은 저희 때문에 짐을 다 찾고도 안에서 10분간 대기하고, 나와서도 사진 두 장만 찍고 집에 가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 수가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거든요. 몸싸움을 해야 하는 종목들은 특히 땀을 진짜 많이 쏟잖아요. 저희가 잘해서 이렇게 관심받고 인기도 얻는 건 당연히 정말 감사하죠. 그와 동시에 금메달은 못 땄어도 정말 값진 땀을 흘린 다른 종목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맞아요. 저희 역시 과거에는 럭비 대표팀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예전의 서러움을 다 겪어본 세대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지금 상황이 어려운 여러 종목들도 대중의 관심이 있다면 성장 기간이 단축될 수 있어요. 그늘에 가려진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해요. 배영은 기자 2021.09.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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